[신동아방송 경인 = 이창원 기자]
경기도가 독서만으로도 지역화폐 포인트를 지급하는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며 도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도는 7일, ‘독서포인트제’가 시행 일주일 만에 누적 가입자 4만 3천여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10~30대를 중심으로 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첫날 오전 9시에는 동시 접속자 수가 2만 5천 명을 넘어서며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 중단되는 등 큰 관심을 입증했다. 현재는 긴급 서버 증설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정책은 도서 대출, 구매, 독후활동 등 일상적인 독서활동에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지역 서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참여 대상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있는 만 14세 이상 도민으로, 하반기에는 최대 3만 포인트(연간 최대 6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포인트 적립 항목은 다음과 같다:
도서 구매 시 2,000포인트 (월 1권 한도)
공공도서관 대출 시 권당 1,000포인트 (월 2권 한도)
독서일지 작성, 리뷰 등록 등 활동별 추가 포인트
신규 가입 시 축하 포인트 3,000점 지급
또한 누구나 손쉽게 온라인상에서 ‘천권클럽’ 독서 동아리를 개설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1,827개 동아리가 자발적으로 구성됐다. 이 동아리 활동 또한 포인트 적립 대상이 된다.
SNS에서도 이 정책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책 안 읽던 내가 달라졌다”, “포인트 때문에 책 빌리러 도서관 간다”, “경기도민 부럽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연말까지 지역 내 351개 서점에서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7일까지모든 포인트 사용을 마쳐야 한다고 안내했다.
오광석 미래평생교육국장은 “경기도민의 독서 참여율 향상과 지역 서점의 상생을 동시에 이루는 정책”이라며 “더 많은 도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천 권으로, 인생을 바꾸는 실천 독서’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북버스킹, 명사 초청 강연, 독서캠프, 독서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책 읽는 문화를 적극 확산시킬 방침이다.

박대영기자 dypark@sdatv.co.kr